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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G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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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라 살 좀 보태서 하루 24시간 중 20시간은 침대에서 떨어지질 않던 종인이 갑자기 바닥에 엎드려 찜질 중이던 자신의 형 준면은 툭툭 쳤다. 준면은 목소리로만 반응했다. 왜. 뭐. 준면도 침대를 좋아했지만, 종인의 방이 더 난방에 뜨끈뜨끈 하기 때문에 잠시 놀러(?)온 것 뿐이었다. “세훈이는 뭐해?” “우리처럼 이불 밖으로 안 나와. 왜?” “놀러오라고 말하면 안돼? 심심한데.” “경수 불러.” “이불 밖은 위험한데 경수 형 오다가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어떡해.” “…….” 얘 지금 진지한 거지? 나랑 장난치려는 거 아니지? 세훈이는 오다가 안 미끄러져…? 준면은 속으로 궁시렁거렸다. 바닥에 찜질하고 있으니 입 밖으로 소리를 내는 것조차 귀찮다. 그렇다. 준면과 종인은 김형제로, 모두 애인이 있다...
백현은 오른쪽 어깨를 붕붕 돌리며 휴게실에서 나왔다. 이틀 내내 잠을 10시간도 못 잤더니 지금 당장 털썩 쓰러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만 같다. 카페인도 이제 들어먹질 않고, 되려 카페인이 ‘난 이제 변백현 지겨워! 꺼져!’라고만 외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백현은 ‘겁나’ 힘든 상태이다. “똥 쌤!” “그 놈의 똥은 왜저렇게 불러대는 거야…” 성이 변이어서 병원에 있는 시간 동안 거의 항상 똥 쌤으로 불리고 있긴 한데 익숙해질래야 익숙해지기 어려운 별명이다. 정정하기도 귀찮으니 백현은 그냥 대답해주고 끝내곤 한다. 다들 날 너무 애정해서 탈이야. “교수님께서 쌤 오늘 6시부터 나오지 말래요.” “…나 잘리는 거야?” “뭐래요. 주말 오프인데 조기 퇴근시켜 주는 거지, 무슨 그런 아쉬운 소리를 하고..
“코드 B506 요원 변백현 응답하라.” “……” “반복한다. 코드 B506 요원 변백현, 코드 B506 요원 변백현 응답하라.” “……” “…….” 헤드셋 마이크를 통해 같은 말을 반복하던 남자는 한숨을 쉬고 마른세수를 했다.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마이크 수신자를 변경하고 다시 입을 열었다. 2011년 1월 18일 17시 14분 코드 B506 현장 요원 변백현, 자카르타 비밀 임무 수행 중 실종됐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코드 B506 현장 요원 변백현, 자카르타 비밀 임무 수행 중 실종되었습니다. 사망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시각 2011년 1월 18일 17시 14분입니다. Agent (w. kamongflage) Chanyeol X Baekhyun “야, 이… 이… 이 미친…” “아,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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