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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GEDITION
"제가 새 곡을 쓰고 이곳에서 처음 공개하는데요. 덜 다듬어졌더라도 봐주시길 바랄게요." 복잡한 제 상황에 머릿속을 비워가던 찬열은 무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20대 초중반 쯤으로 보이는 남자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적지 않은 소음 속에서 꿋꿋이 가사를 이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찼다. 도시 속에 홀로 남겨진 이들을 위한 노래라… 찬열은 피식 웃고는 눈을 감고 노래를 자세히 듣기 시작했다. 꽤 괜찮은 음색이었다, 저 목소리는. 그 어떠한 감정 (w. kamongflage) Chanyeol x Baekhyun "형은 무슨 일이 있었어요?" "우리 처음 보는 사이 아닌가?" "제가 거창하게 힐링을 해주겠다 그런 거 절대 아니에요. 그냥… 으레 이런 곳을 찾는 사람들 감정은 비슷하잖아요. 공유하는 거죠, 뭐..
"이렇게 밤에 나오는 것도 오랜만이다. 안 그래?" "워낙 바빴어야지. 너랑 내기 한판이라도 해야 하는데 형님 몸이 안 좋으시다." "어련하시겠어요, 이태민 형님~" 여유롭게 한강을 산책 중인 청년 둘을 노리는 뱀파이어의 눈이 붉게 빛났다. 그녀는 몇 백년의 생활에 이골이 난 상태였고, 저 청년 둘은 자신에게 유희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확신에 찬 지금, 망설일 이유는 전혀 없었다. 여자는 곧바로 몸을 날려 둘의 목을 옆으로 꺾었다. "컥, 윽, 아…" "누, 억… 아악!!" 급소를 뚫어 자신의 피를 주입시키고 여자는 둘의 목을 가볍게 손에서 놓았다. 잘생긴 인간 둘이 목을 부여잡고 처절하게 자신의 밑에서 변해가는 과정은 그녀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먼저 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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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이 넌 지금 정신나간 짓을 하고 있다고 외쳐댔지만 난 그만큼 절박했다. 한국에서 네 소식을 듣자마자 중동 지역의 이름 모를 사막까지 날아왔다, 테러가 난무하는, 내 감정이 절박해진. 국경 없는 의사회 활동 중 테러를 맞딱뜨렸고 시체는 찾을 수 없었다는 소식을 넌 들었어? 단순히 도망가다가 캠프에서 멀어졌을 뿐이잖아, 넌. 그런 거짓말을 내가 어떻게 믿어. 내가 직접 찾을 거야. 그러니 경수야… 제발…… the MAP that leads to you (w. kamongflage) Kai X D.O. "아… 죽겠다." "몇 시간 남았어?" "절망스럽게도 당직이야." "헐이네." 경수는 대답하기도 싫다는 듯 손을 휘휘 내저으며 휴게실 테이블에 몸을 길게 늘어뜨렸다. 종인은 경수 옆에 앉아 뒷목을 주물러주었..
"레이! 오늘 넌 휴강이었나?!" 종대의 큰 물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에게선 어떤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종대는 한 번 더 크게 불렀다. 레이이!! 하지만 어항에서 찰박이는 소리만 들려올 뿐 어느 곳에서도 사람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너무 더워서 실신이라도 한 건가?! 걱정이 되어 레이를 찾아보려다 시계를 보곤 종대는 히엑하고 숨을 들이켰다. 강의 시간이 훌쩍 다가와 있었다. "레이 나 다녀올게! 나 늦었어!" 여전히 어항에서 나는 찰박 소리만이 들렸다. 쏟아지는 달빛에 샤워 (w. kamongflage) Lay x Chen 김종대 세이프! 강의실 문을 열자마자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종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분만 늦어도 얄짤 없는 교수님이었고, 으레 모든 학생들이 그렇듯 종대 또한 학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