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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GEDITION
이성이 넌 지금 정신나간 짓을 하고 있다고 외쳐댔지만 난 그만큼 절박했다. 한국에서 네 소식을 듣자마자 중동 지역의 이름 모를 사막까지 날아왔다, 테러가 난무하는, 내 감정이 절박해진. 국경 없는 의사회 활동 중 테러를 맞딱뜨렸고 시체는 찾을 수 없었다는 소식을 넌 들었어? 단순히 도망가다가 캠프에서 멀어졌을 뿐이잖아, 넌. 그런 거짓말을 내가 어떻게 믿어. 내가 직접 찾을 거야. 그러니 경수야… 제발…… the MAP that leads to you (w. kamongflage) Kai X D.O. "아… 죽겠다." "몇 시간 남았어?" "절망스럽게도 당직이야." "헐이네." 경수는 대답하기도 싫다는 듯 손을 휘휘 내저으며 휴게실 테이블에 몸을 길게 늘어뜨렸다. 종인은 경수 옆에 앉아 뒷목을 주물러주었..
"레이! 오늘 넌 휴강이었나?!" 종대의 큰 물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에게선 어떤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종대는 한 번 더 크게 불렀다. 레이이!! 하지만 어항에서 찰박이는 소리만 들려올 뿐 어느 곳에서도 사람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너무 더워서 실신이라도 한 건가?! 걱정이 되어 레이를 찾아보려다 시계를 보곤 종대는 히엑하고 숨을 들이켰다. 강의 시간이 훌쩍 다가와 있었다. "레이 나 다녀올게! 나 늦었어!" 여전히 어항에서 나는 찰박 소리만이 들렸다. 쏟아지는 달빛에 샤워 (w. kamongflage) Lay x Chen 김종대 세이프! 강의실 문을 열자마자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종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분만 늦어도 얄짤 없는 교수님이었고, 으레 모든 학생들이 그렇듯 종대 또한 학점의 ..
"카이씨, 이번에는 몸을 틀어봐요. 네, 그렇게요." "고개 틀어볼래요? 아니, 반대편으로." "팔 머리에. 네. 그 자세로 표정만 다르게 10컷만 더 찍을게요." 1시간 동안 한 메이크업이 녹아내릴 듯한 조명의 온도. 연이어 들리는 셔터 소리. 포토그래퍼의 요구 사항. 2시간 째 계속되는 촬영. 이곳은 바로 나의 직장…은 무슨. "야야. 오늘 선생님 장난 아니신데? 저렇게 열심히 하시는 모습 처음 봐." "나도. 확실히 모델에 따라 열정이 달라지시나 봐." "하긴. 카이 씨정도면 나도 그렇겠다." 어이. 당신들은 이게 열정으로 보여? 난 뒤끝으로 밖에 안 보이는데? "됐어요. 의상 갈아입고 15분 뒤에 다시 시작할게요." "……."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대기실로 향했다. 졸면서 촬영을 지켜보던 매니저형..